hello! Parents 한줄평
디지털 디톡스의 고통과 환희를 간접 체험하며, 나만의 디지털 탈출 방식을 찾아보세요.
Introduction
디지털 기기를 지나치게 사용하면 정신뿐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좋을 게 없다는 건 누구나 압니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를 끊기란 쉽지 않습니다. 아니, 불가능합니다. 끊임없이 울리는 메신저 알람을 확인하려고, 장을 보려고, 아이들 사진을 남기려고 우리는 계속 스마트폰을 엽니다.
『디지털, 잠시 멈춤』을 쓴 고용석 작가도 그랬습니다. 그는 내로라하는 ‘얼리어답터’였어요. 그러다 문득 현실이 시시해졌어요. 난생처음 가본 나라를 여행해도 스마트폰을 여는 순간 재미가 없어졌거든요. 현실의 자극은 제아무리 강력한 것도 스마트폰을 이기지 못했던 겁니다. 그래서 그는 결심합니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걸 멈추기로요.
그는 이로 인한 몸과 마음의 변화를 추적해 글로 써보기로 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연재한 디지털 탈출 실험은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누적 조회수가 100만 건에 이를 정도였죠. 그처럼 디지털에 중독됐거나, 벗어나고 싶은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였습니다.
저자는 실험 과정에서 잃어버렸던 집중력과 기억력이 되살아나는 놀라운 경험을 합니다. 책에는 그가 디지털 중독에서 빠져나오며 직접 체험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론과 임상으로 무장한 학자나 의사의 책과 다른 점이죠. 인간적으로 생각하거든요.
Quo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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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우리가 인터넷에서 얻는 정보의 90%는 정크 인포메이션이다. (중략) 수많은 광고와 알고리즘의 인도로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곳으로 끌려간다.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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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진을 찍으면서 그 장면을 ‘영원히’ 간직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순간을 간직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카메라다.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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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신호는 뇌에게 자극과 영향을 준다. 그 결과 뇌 속 신경회로는 좀 더 조밀해진다. 저장되어 있던 다른 기억과도 연결시키고 새롭게 회로들을 재구축한다. 그렇게 창의성이 탄생한다.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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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을 배척하자는 게 절대로 아니다. 디지털의 장점과 아날로그의 장점을 최대한 수용해 창의력을 발휘하자는 게 내 이야기의 핵심이다. p.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