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Parents 한줄평
경험의 총합이 나를 만든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편의가 아니라 고단한 경험끝에 얻는 깨달음이다.
Introduction
매 순간 기술과 함께하는 시대입니다. 모르는 장소에 갈 때면 내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길을 찾고, 약속 장소를 잡을 때는 인터넷에서 식당 리뷰와 별점을 확인하죠. 보고서를 쓰거나 파워포인트를 만들 때는 AI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단 몇 초 만에 그럴듯한 결과물이 나오죠. 불과 3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입니다.
우리는 디지털 기술 덕분에 실패를 줄이고 더 효율적으로 살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잃은 것도 많죠. 미국기업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기술과 문화의 상호작용을 연구해 온 저자는 디지털 기술이 삶의 특정한 가치를 소멸시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를테면 지도를 보는 눈이나 우연히 맛집을 발견하는 기쁨, 창의력을 발휘하는 경험 같은 것 말입니다.
빅테크 기업은 기술이 삶을 더 윤택하고 풍요롭게 해 준다고 광고합니다. 돈이 없어도 랜선으로 세계일주를 할 수 있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세계인을 친구로 만들 수 있다고요. 하지만 지구 반대편의 풍경을 영상으로 본 것은 진짜 여행이 아닙니다. 24시간 타인과 연결된 세상이지만, 외로움과 고립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고요. 기술을 매개로 한 경험은 착시입니다. 저자는 경험했다는 느낌에서 벗어나 진짜 경험을 되찾아야 할 때라고 말합니다.
Quo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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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과 실생활 모두에서 무엇이 실제이고 무엇이 실제가 아닌지 구별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제는 기억의 많은 부분이 온라인에서의 경험으로 채워진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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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기를 마시고 말로 하지 않은 서로의 감정을 느끼고 서로의 얼굴을 보고 서로의 몸짓에 공감하는 것은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핵심 요소다.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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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제공하는 “엄청난 생산성”은 “키보드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생각하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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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세상과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파악하려면 시간, 인내, 지루함, 백일몽, 발견에 대한 기대가 필요하다.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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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선호하는 속도는 단 하나, ‘지금 당장’이다. 우리가 대부분의 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낸다면 자신의 감정에 대해 숙고할 기회를 잃게 된다.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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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예상치 못한 것, 방향 감각을 상실한 혼미한 상태에 자신을 맡기는 것이고 관광은 안전하고 통제된 것, 미리 정해진 것이다.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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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장소를 사이버 공간과 교환할 때 개인적인 경험뿐만 아니라 사회적, 공동체적 유대관계까지 변화할 위험이 따른다.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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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 루이스 멈퍼드가 그의 저서 『기술과 문명』에서 언급했듯이 “기술은 해방의 도구이자 억압의 도구다.” 건전치 못한 영향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기 위해서는 기술로 가능해진 매끄러운 삶에 다시 마찰을 도입해야 한다. p.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