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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부자인 아이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콘텐트 보러가기 : “전 괜찮아요, 애만 낫게 되면” 정신과의는 그런 부모 때렸다

hello! Parents 한줄평

육아가 힘들게 느껴질 때 펼쳐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책.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짧아 고민인 양육자에게 더욱 추천합니다.
Introduction
이 책은 한 줄의 질문에서 시작해요. 학창 시절 열심히 공부한 고학력 양육자들은 ‘육아 공부’에도 진심입니다. 육아 관련 방송이나 책, 유튜브 콘텐트가 늘면서 정보 접근성이 좋아진 영향도 있고요. 그럼 아이들도 그만큼 행복해졌을까요? 저자는 진료실에서 수만 명의 아이와 그들의 부모를 만난 결과 “그렇지 않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저자는 부족함 없이 자란 아이의 마음이 가난한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합니다. 우선 아이가 원하는 부모의 사랑과 부모가 주고 싶은 사랑이 서로 다릅니다. 대다수 양육자는 아이에게 끊임없이 뭔가를 해주려고(Doing) 합니다. ‘지금 아이 발달에 필요한 자극이 뭐지?’ ‘아이의 가능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나?’ ‘영어에 집중하느라 수학을 놓친 건 아닐까?’ 양육자는 늘 질문하고, 검색하고, 더 나은 선택지를 찾습니다. 하지만 수만 명의 아이를 상담한 저자는 “아이가 원하는 부모의 모습은 이게 아니다”고 강조합니다. 그저 ‘곁에 있어 주는(Being) 부모’라고요. 물론 24시간 함께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얼마나 오래’가 아니라 ‘어떻게 함께 하느냐’죠.
다음 이유가 더 중요합니다. 바로 ‘부모가 행복하지 않아서’예요. 진료실을 찾은 부모의 단골 멘트가 있다고 합니다. “저는 괜찮아요. 아이만 낫게 해주세요.” 저자는 ‘아이만 행복하다면 나는 불행해도 좋다’는 방식의 육아는 성공할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 일방적인 헌신은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죠. 의학적으로 부모의 정신 건강과 아이의 정신 건강은 고리처럼 연결돼 있습니다. 한 쪽이 무너지면 고리를 타고 불이 붙듯 영향을 줍니다. 마음이 부자인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양육자의 마음부터 돌봐야 한다는 얘기예요.
그렇다면 부모와 아이 모두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은 그 방법의 핵심으로 ‘상호주관성(Intersubjectivity)’을 제시합니다. 정신분석학·심리학·인문학·사회학·철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사용되는 개념인데요. 상호주관성의 의미와 중요성, 양육자가 이를 실천하기 위해 갖춰야 할 태도와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Quotation
자식을 가장 옳은 방향으로 키우기 위해 매일 공부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 이 아이들은 왜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걸까? p.41
아이가 6개월 되던 해 함께 누워 서로를 바라보던 순간이 있다. 보드랍고 따듯한 내 아이의 눈망울에는 웃고 있는 내가 보였고, 나는 나를 바라보는 이 아이가 나를 사랑한다는 확신을 느꼈다. 아이 역시 내가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는지, 이 순간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알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어떻게 알았냐고? 그냥 저절로 알았다. 우리는 서로 아무 대화도 하지 않았지만, 우리에겐 어떤 설명도 필요 없는 세상이 열렸다. p.59~60
아이의 놀이는 성인의 꿈과 같다. 아이는 놀이를 통해 현실이 아닌 상상의 세계 혹은 현실과 상상의 중간 그 어디쯤 자리 잡는다. 이행적 공간, 혹은 중간세계라고도 부르는 이 놀이라는 공간은 아이에게 매우 중요하다. p.234
소아정신분석학자 도널드 위니코트는 평범한 실수를 하고 그것을 만회할 수 있는 부모면 충분하다고 한다. 아이에게는 자신의 엄마, 아빠 그 자체가 소중하고 중요한 것이지 완벽한 부모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말해주고 싶다. 그만하면 잘하고 있어요. 당신은 이미 충분히 좋은 부모인걸요. p.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