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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콘텐트 보러가기 : 헉, 살 안 빠지는 이유가…‘느린 안락사’ 그 범인은 누구

hello! Parents 한줄평

500페이지짜리 벽돌책, 다 읽지 않아도 괜찮다. 수면이 짧아지면, 수명도 짧아진다는 걸 깨닫기만 했다면.
Introduction
8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성인의 하룻밤 권장 수면 시간입니다. 이 정도는 자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뜻이죠.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8시간, 과연 얼마나 지키고 있을까요? 헬로 페어런츠(hello! Parents)가 ‘수면’을 주제로 5권의 책을 읽어드립니다.
첫 번째는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입니다. 2017년 영국에서 출간된 이 책은 가디언·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고, 아직까지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수면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겠죠. 수면 부족과 만성 피로에 시달리고 있다면 이 책이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겁니다. 더불어 ‘생활습관을 바꾸고 싶다’ ‘살을 빼고 싶다’ ‘기억력을 높이고 싶다’ 같은 바람을 이룰 수 있는 방법도 찾게 될 거예요.
Quotation
갚지 못한 대출금처럼, 아침이 왔을 때 어제의 아데노신 중 일부가 아직 남아 있다. (중략) 대출금의 상환이 미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이 수면 부채는 계속 쌓일 것이다. 이 빚은 숨길 수가 없다. 다음 날의 상환 주기로 넘어오고 그다음 날, 또 그다음 날로 계속 넘어오면서 매일 지속하는 만성 수면 부족 증상을 낳는다. p.58
나이를 먹을수록 잠을 덜 자도 된다는 말은 속설일 뿐이다. 노년에도 중년일 때만큼 잠이 필요하다. 그저 필요한 만큼 잠을 잘 수 없을 뿐이다. (중략) 40대에 접어들면서 깊은 비렘수면의 뇌파는 양과 질이 눈에 띄게 감소한다. 40대 중반과 후반으로 들어서면 10대 때 만끽했던 깊은 수면 중 60~70%가 사라질 것이다. 70대에 들어설 무렵에는 젊었을 때 잤던 깊은 잠의 80~90%가 사라졌을 것이다. p.143~144
수면 부족은 건강에 은밀하게 훨씬 더 깊이 영향을 미친다. 우리 몸의 모든 주요 계통, 조직, 기관은 잠이 짧아지면 고통을 겪는다. 우리 건강의 그 어떤 측면도 수면 부족이라는 신호를 보고 빨리 물러나서 아무런 피해 없이 숨을 수가 없다. 집의 수도관이 터져 물이 쏟아질 때처럼, 수면 부족의 효과는 생물의 구석과 틈새로, 세포 속까지 스며들면서 우리의 가장 근원적인 자아인 DNA까지 변형시킬 것이다. p.239
허리둘레를 늘리는 데에는 여러 힘이 공모한다. 첫 번째는 식욕을 조절하는 두 호르몬인 렙틴과 그렐린이다. 렙틴은 포만감을 알린다. 혈액에 렙틴의 농도가 높으면 식욕이 줄어들고 먹고 싶은 기분이 안 든다. 대조적으로 그렐린은 배고프다는 느낌을 강하게 불러일으킨다. 그렐린 농도가 증가할 때 먹고 싶은 욕구도 증가한다. (중략) 수면 부족은 렙틴의 농도를 낮추고, 그렐린의 농도를 높인다. 대사 관점에서 보면 잠이 부족하면 허기 조절 능력을 잃어버린다. p.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