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하는그림책연구회
그림책이 좋아 연구 모임까지 만든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시기와 상황에 맞게 읽으면 좋은 책들을 추천해 드려요! 아이와 책을 읽고 나눌 이야깃거리와 연계 활동도 소개해요.
책 표지 하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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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 세 권의 공통점이 뭘까요? 책이라면 질색하는 아이들의 입 꼬리를 배실 배실 올려주고 싶은 날, 꺼내 드는 그림책들입니다.
열이면 아홉은 좋아하고, 남은 한 명도 친구들 반응에 절로 책 앞으로 다가온다는 마성의 책들이죠. 재미는 기본이고요, 상상력도 한껏 자극합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동물들의 생김새부터 쓰는 말, 책 읽는 법까지 다시 생각하게 하거든요.
에너지 넘치는 우리 아이, 책 읽을 때 온몸을 베베 꼬고 엉덩이가 들썩 들썩 하진 않나요? 이런 아이들에겐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주면 좋을까요?
그림책, 조용히 앉아서 보라는 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신나게 춤 추고 칙칙폭폭 기차 놀이도 하고 흥겨운 음악도 들어보세요. 책 읽는 몸 머리 마음이 쑥쑥 자라날 겁니다.
온 세상이 강렬한 빛깔로 차오르기 시작합니다.아이와 함께 그림책 옆구리에 끼고 가을 안으로 한 발짝 들어가 볼까요?
파란 하늘 아래 책 읽고 낙엽을 주워보고, 보고 싶은 친구를 떠올리며 편지도 써봐요. 가을 날의 멋진 도전을 판화로 새겨본다면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답니다. 상상력과 표현력이 가을 하늘처럼 깊어질 거에요.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어른이 되어서도 이 질문에 술술 답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자아 개념이 본격 형성되기 시작하는 아이들일수록 '나'에 대해 알아보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시작할 지 막막하다면 일단 그림책을 펼쳐보세요.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림책과 연극이 만나면 아이는 이야기꾼이 되고 배우로 변신합니다. 자신만의 표정, 몸짓과 언어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죠. 이 과정에서 등장 인물에게 깊이 공감하고, 자신만의 상상력을 더해 작가와 소통하게 돼요.
독서와 수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으신가요? 그렇다고 이야기에 억지로 수학 개념을 끼워 맞춘 것 같은 수학 동화를 읽히기는 싫으시다고요? 여기 도형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마음을 넓혀 주는 그림책들이 있습니다. 다양한 도형과 친해지면서 문제 해결력,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담겨있어요.
‘뭘 하면 재미있을까?’ 아이들은 늘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양육자들은 늘 이런 고민을 달고 살죠. ‘아이가 색다른 경험을 하려면 뭘 해야 할까?’
답은 우리 일상에 있습니다. 비싼 장난감이나 거창한 체험활동, 나들이도 따로 필요없어요. 생각을, 시선을 바꾸고 주위를 자세히 살펴보는 겁니다.
“선생님, 마음이 이상한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른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마주한 아이들을 만나곤 합니다. 제가 대신 아파 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죠. 제가 찾은 답은 그림책입니다. 글밥의 부담이 적어서, 그림이 함께 있어서 아이가 위로와 평화를 얻을 수 있거든요
“꼭 모둠으로 해야 하나요? 혼자 하면 안 돼요?” 모둠 과제를 할 때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이 종종 있습니다. 성격도, 취향도 다른 아이들이 만나 부대끼며 한 뜻을 정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죠. 때론 나 혼자 과제를 다 하는 것 같아서 억울할 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함께하면 더 멋진 결과물이 나오기도 하고, 부족한 나 역시 친구의 도움으로 성장합니다. 혼자였을 때 보지 못한 근사한 세상이 눈 앞에 펼쳐지기도 합니다.
창의성은 책상머리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는 목적 없이 걷는 산책길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생각을 바꾸고 싶다면 일단 문을 열고 집 밖으로 나가보는 겁니다. 매일 걷는 똑같은 길이어도 상관없습니다. 거리 곳곳에 자연과 일상이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준비해 두었거든요. 지금 당장 산책하러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책들을 소개합니다.
아이에게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고, 읽게 하라고 권하는 이가 많습니다. 그래야 영어 실력이 쌓인다고요. 하지만 그게 말처럼 그렇게 쉬운 게 아닙니다. 영어에 자신 없는 아이와 양육자에게 영어 그림책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죠.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부터 막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유튜브, 게임, 소셜미디어(SNS)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에게 책을 내밀어 봅니다. 휙 훑어보더니 ‘다 읽었어요’ 하고 빠르게 책을 덮는 아이가 많습니다. 책 읽기를 재미있는 경험이 아니라 빨리 해치워야 할 과제로 여기는 탓이 클 겁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고 즐겼으면 하는 양육자들의 마음속엔 그 책을 딛고서 더 넓고 큰 세상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추천합니다.